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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병원 노사, 6개월만에 교섭 재개

등록일: 2006-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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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조측 뒤늦게야 병원 교섭대표자 인정, 노동부의 중재로 교섭 재개의 장 마련
>>병원, 릴레이 단식 등 중단하고 평화적 분위기 조성 요구



세종병원 노사는 오는 2006년 5월 30일, 경인지방 노동청 부천지청의 중재로 노사간 대화가 재개될 예정이다. 교섭 재개는 그동안 노조측에서 인정하지 않던 김동기 경영지원본부장을 교섭대표로 인정하며 이루어졌다. 


병원 측은 그 동안 교섭 재개를 여러 차례 요구한 바 있기에 오는 30일 교섭재개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나, 원만한 교섭을 위해 원무과 뒤편 지정된 농성장을 제외한 나머지 구역에서 춘향이 퍼포먼스, 출정식, 진료대기실 앞 피켓선전, 경영진 모독과 명예훼손 등을 일시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따라서 이번 교섭의 성사여부는 노조측이 병원 측의 평화적인 요구를 받아들여 문제해결을 위한 성의를 보여주느냐 여부에 달려있다.
  

▶ 노조측 뒤늦게야 병원 교섭 대표자 인정, 노동부의 중재로 교섭 재개


교섭이 중단되게 된 계기는 지난 2005년 12월 9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당시 폭력사태로 세종병원 본교섭이 중단되었으며, 이후 4개월여 만인 2006년 3월 31일 교섭이 재개된 바 있으나 노조측은 병원 측의 교섭대표자인 김동기 본부장을 교섭대표자로 부인, 교섭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병원 측은 문제해결을 위해 노조측의 계속된 거부에도 4월 7일과 14일 여러 차례 교섭을 제의하였다. 노조측이 재차 교섭대표자를 부인함과 동시에 교섭을 거부하여, 병원 측은 4월 18일 불가피하게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단체교섭권 및 단체협약 체결권을 위임하게 되었다.


경총으로 교섭권이 위임된 1개월이 넘은 지금에서야 노조측은 원래 교섭대표자인 경영지원본부장과 교섭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교섭이 재개됐다. 교섭이 공전되어 오다가 파업이 장기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동부의 중재로 보건의료노조와 경총이 빠진, 병원 노사 대표간의 교섭이 이루어 진 것. 

노동부의 중재로 3자 교섭을 재개하게 된 것은 교섭권은 경총에 있지만 당사자간에 만나서 해결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노동부의 중재로 이루어졌으며, 노동부는 26일 점심시간까지 출정식, 릴레이 단식, 춘향이 퍼포먼스, 진료대기실 앞 피켓선전전 등 행위를 최대한 자제시킨다고 전해왔다. 병원 측은 대화국면을 잡아보겠다는 측면에서 30일 교섭을 재개하나 평화적 분위기가 마련되지 않으면 교섭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 노조, 문제해결 위한 노력 보여야 할 것! 노조에 평화적 교섭 위한 분위기 마련 요청


이번 교섭의 성사여부는 노조측이 얼마나 평화적인 문제해결을 위한 성의를 보느냐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노조측에서 병원 측의 평화적인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임단협 등 그 동안의 문제에 대한 주제 불문한 파업사태 마무리 위한 모든 논의가 다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노조측이 병원의 요구와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교섭은 불투명할 것으로 보인다.


교섭이 재개된다면 보건의료노조와 경총이 빠진 채 병원 교섭대표자인 김동기 경영지원본부장, 신교훈 총무팀장과 세종병원 지부 지도부 2명이 교섭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측은 2년 반 동안 교섭해온 김동기 경영지원본부장을 인정하지 않고 교섭을 거부하다가 경총으로 교섭권이 넘어가자 교섭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측이 뒤늦게라도 억지주장을 접고 교섭대표자인 김동기 경영지원본부장을 인정한 만큼 병원 측의 평화적인 요구를 받아들여 문제해결에 대한 성의를 보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교섭에 임하는 병원 방침은 불법행위 및 사규위반자들이 반성하면 최대한 선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도부 중에 책임질 사람은 분명히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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