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퇴원했다고 치료 끝 아니다…부천세종병원, 지역 돌봄 공백 메운다
등록일: 2026-10-13본문

병원 문을 나선 환자들이 지역사회에서도 건강과 일상을 지킬 수 있도록 의료와 복지를 잇는 공공의료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부천세종병원이 퇴원 후 돌봄 공백에 놓이기 쉬운 심뇌혈관 질환자를 발굴해
지역사회 서비스와 연결하며 환자 관리의 범위를 병원 밖으로 넓히고 있다.
부천세종병원은 2024년 부천·광명권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퇴원환자 지역사회 연계 사업을 통해 의료 취약계층의 건강관리와 일상생활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심뇌혈관 질환으로 입원한 환자 가운데 퇴원 후 지속적인 건강관리나
돌봄이 필요한 대상자를 찾아 맞춤형 퇴원계획을 세우고, 지역 내 의료·복지기관과 연결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퇴원으로 의료서비스가 단절되지 않도록 퇴원 후 1개월과 3개월 시점에 건강 상태와 생활 여건을 확인하고,
추가 지원이 필요한 경우 관련 서비스를 연계한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공공의료사업팀이 수립한 퇴원계획은 62건, 지역사회 자원 연계는 73건이다.
심장질환자의 운동프로그램 참여부터 경제적 취약계층의 복지서비스 지원, 식사 준비가 어려운 환자의 반찬 지원,
고령 환자의 통합돌봄, 고혈압·당뇨 등록관리까지 지원 분야도 다양하다.
실제 뇌경색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80대 A씨는 퇴원 당시 보행에 어려움을 겪었고 일상생활에도 도움이 필요한 상태였다.
함께 사는 배우자 역시 건강 문제로 간병이 어려워 퇴원 후 돌봄 공백이 우려됐다.
병원 측은 장기요양등급 신청을 지원하고 퇴원 후 가정을 방문해 생활환경과 돌봄 여건을 살폈다.
장기요양등급 판정 과정에서 6개월 후 재신청을 권고받은 뒤에도
배우자의 부담이 이어지자 환자와 보호자의 의사를 반영해 부천시 통합돌봄서비스를 연결했다.
A씨는 지난 6월 통합돌봄 대상자로 선정돼 돌봄 지원과 주거환경 개선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심장질환으로 치료받은 70대 여성 B씨에게는 건강 회복과 신체활동을 돕는 지역 프로그램이 연결됐다.
자녀들이 가까이 살아 기본적인 가족 지원은 가능했지만,
퇴원 후에도 꾸준한 건강관리와 운동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병원은 원미노인종합복지관의 운동프로그램을 안내하고 상담을 의뢰해 지역사회 활동으로 이어지도록 했다.
혼자 사는 60대 C씨는 고혈압과 당뇨를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데다 응급상황 발생 시 대응에도 어려움이 예상됐다.
이에 병원은 부천시 보건소의 고혈압·당뇨 등록관리사업을 안내하고 거주지 인근 참여 의료기관 목록을 제공했다.
퇴원 후에도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료와 건강관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한 것이다.
이 같은 사업은 입원 치료에 집중하던 의료서비스를 퇴원 이후의 생활까지 확장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환자의 질환뿐 아니라 가족의 돌봄 능력, 경제적 형편, 주거환경, 일상생활 수행 능력 등을 함께 살펴 필요한 지역 자원을 연결하기 때문이다.
의료와 복지의 연계가 취약 환자의 건강 악화를 예방하고 돌봄 사각지대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손봉연 부천세종병원 공공의료본부장(심장혈관흉부외과)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만큼 퇴원 후 지역사회에서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생활하도록 돕는 것도 중요하다”며
“심뇌혈관 환자에 대한 지속적인 건강관리를 통해 재입원을 줄이고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환자를 발굴하는 등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공공의료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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