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친절서비스 및 리더십교육 후기
등록일: 2006-05-26본문
* 아래 글은 2006년 5월 23일과 24일 1박 2일간 개최된 제1차 친절서비스 및 리더십교육 후기입니다. 본 교육은 2006년 9월 20일까지 6회차에 걸쳐 진료과장과 주임급 이상 간부를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친절서비스 및 리더십교육을 다녀와서...
글 / 최은영 _ 응급실 주임간호사
이미 한 달 전부터 예정 되었던 직원 교육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교육자 명단과 일정, 장소가 공지되고 어떤 이와 같은 방을 쓰게 될지가
관심의 전부인양 술렁였는데 벌써 내일로 다가온 것이다.
여름 장마처럼 내리던 비도 차츰 잦아지더니 밤늦게 멎어 주었고
상큼한 D-DAY를 맞게 했다.
입사 이래로 수번의 교육과 직원 단합대회를 경험 했었다.
기억에 남는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
때론 제사보다 젯밥에 더 큰 기대를 했고, 직원들과의 뒤풀이가
내 나름의 목적인적도 있었다. 아니 그것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싱그러운 나뭇잎사귀가 눈이 부시게 아름답고, 모두에게 행복함을 주는 오월 어느 날 아침.
출발한지 한 시간여 만에 용인의 어느 교육 장소에 도착했다.
기대 반, 설렘 반.
어제 내린 비로 초록빛 잔디는 차분했으며, 향긋한 숲 속의 풀냄새는 나의 오감을
자극했고, 한층 더 나를 진지하게 만들었다.
나와 함께 교육에 임할 30명의 직원 모두가 그런 느낌 이었지 않았을까?
조금은 냉기가 느껴지는 강의실. 병풍 같은 통 유리 밖으로 아름드리 소나무가
그림 같다.
한 켠에 가지런히 준비되어진 차와 간식으로 몸을 덥힌 후 각자의 명찰을 가지고, 평소 친분 있던 사람들과 삼삼오오 짝을 지어 자리를 찾아 앉았다.
이대로 강의를 시작하지 않으리란 기대를, 역시나 져 버리지 않았던 우리의 강사님.
톡톡 튀는 말솜씨와 센스로 사람들을 5팀으로 만들어 나누기 시작했다.
이렇게 해서 새로운 팀이 만들어졌고 교육이 끝 날 때까지 한배를 타게 되었다.
우리 팀엔 유 문환 기획팀장님을 비롯하여, 최 영미 응급의학과장님, 유 인희 수 선생님.
김 계화 병리팀장님 고희영 주임간호사가 함께 하게 되었고 이번 강의에 큰 기대감이 들기 시작 했다.
엑기스 같은 노하우로 거침이 없었던 강의는 우리 모두를 몰입시키기에 충분했고
보고 듣는 강의뿐만 아니라 참여 하고 고민하며 분석하게 만들었다.
또한 좋은 팀웍을 갖게 했으며 서로의 존재 가치를 느끼게 해주었다.
어느덧 첫 하루의 교육 일정이 마무리 지어졌다.
땅거미 어스름한 초저녁,
다음 스케줄로는 이 교육프로그램의 절정인 에버랜드 관람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이로나 체력으로나 별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분들도 계셔서 조금 걱정이 되었지만
이내 기우였음을 깨달았다.
더 열정적으로 ,더 부지런히, 이 곳 저 곳을 체험하고 관람하시는 모습들에서 더욱 더 친근함이 느껴졌다. 아니 더 천진스러워 보였다고나 할까?
억지가 아닌 이런 자연스런 모습들에서 이번 교육의 시너지가 더 커지는 것 같았다.
참으로 알토란같은 시간이 흘러 숙소에서 늦은 밤을 맞았다.
나의 이번 교육에 있어 더욱 획기적인 사건은 대표이사님과
같은 룸메이트가 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밤이 깊도록 대표이사님의 옛 이야기를 들으며 따스한 잠이 들었다.
다음 날, 제일 먼저 일어나 부지런히 준비하시는 대표이사님을 따라
청량하고 상큼한 아침 공기를 맞으며 산책하는 것을 시작으로
하루를 열었다.
그 짧은 시간 동안 사진도 찍고 대화도 나누면서 참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선입견이란 그것이 좋고 나쁨을 떠나서 어느 한 사람을 온전히 수용 하는 데는
큰 장해가 되었음을....
오늘, 그 벽을 허물어 내린 것 같다.
그래서인지 한층 더 꿀 맛 같은 아침식사를 하고 다시 강의실로 향했다.
이틀간의 교육 일정이 많은 것을 남기고 끝이 났다.
단 2일간의 교육으로 모두가 한번에 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하나라도 작은 임팩트가 있었다면 그것은 성공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한사람 한사람의 마음속에 작은 불씨의 감동이 남아 있다면
그것은 훗날 천천히 타 올라 활화산 같은 큰 힘을 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돌아오는 차 속에서 조금은 피곤했지만 많은 여운이 나를 행복하게 했다.
좋은 프로그램으로 내가 한층 더 성숙되어진 기쁨과
왠지 나도 사랑받는 리더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찬 예감에
한동안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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