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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세종병원 의료진, 감압병(잠수병)과 선천성 심장병 연관 밝혀

등록일: 2023-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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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31_부천 감압병.png
▲ 왼쪽부터 부천세종병원 심장내과 임달수 과장,
이현종 과장

국내 유일 심장전문병원
부천세종병원(이사장 박진식) 심장내과
임달수 과장과 이현종 과장이
'난원공 개존증을 가진
다이버와 가지고 있지 않은
다이버의 감압병 발생률 비교
연구 논문'을 통해
스쿠버 다이버에게 발생하는
감압병(잠수병)과 선천성 심장병의
연관관계가 있다고
31일(월) 밝혔습니다.
 
선천성 심장병 중 하나인
'난원공 개존(우심방 좌심방 사이 구멍)'
을 가진 다이버가 그렇지 않은
다이버보다 감압병 발생 확률이
높아 심장질환력을 가진
다이버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해당 연구 논문은 세계적 학술지
최신호에 게재되면서
국내 유일 심장전문병원
부천세종병원의 세계적 수준
연구중심 병원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부천세종병원 심장내과
이현종 과장은 이번 논문의
제1저자이자 교신저자로
다이빙 로그(경험) 횟수 110회,
마스터 다이버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 다이버입니다.
 
연구는 다이빙 중 압력 차이로
발생한 혈액 속 미세 질소 기포가
난원공 개존 탓에
좌심방으로 유입, 결과적으로
뇌를 포함한 전신으로 질소 기포를
퍼뜨린다는 점을 주목했습니다.
 
다이버는 실린더에 넣은 압축 공기로
물속에서 호흡하는데,
물속 깊이 내려가는 동안
압축 공기에 포함된 질소가 높은
수압으로 인해 혈액 속에 녹아들어 가고,
물 위로 오를 때 압력이 낮아지면서
혈액 속 질소는 미세 기포 형태로
기화됩니다.
이런 질소 기포가 전신에 퍼지면 통증과
호흡곤란 등을 일으킨다고 합니다.
 
이현종 과장은
"태생기 때 필요했던 우심방과 좌심방
사이의 구멍이 닫히지 않고
성인이 돼서도 남는 경우가
25~30% 관찰된다"며
"이런 구멍이 결국 감압병을 유발 및
촉진시킨다는 것을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연구에서는 연 50회 이상
다이빙을 하는 총 100명의
다이버가 참여했습니다.
난원공 개존 여부를 확인하고자
먼저 경식도 초음파 검사를 진행했고,
감압병 발생 여부를 평균 28.7개월간
추적 관찰했습니다.
 
이 기간 다이버들에게
난원공 개존 유무는 정보에 의해
발생하는 편견을 줄이기 위해
비밀에 부쳤습니다.
이들이 호소하는 감압병 증상을
객관적인지 판단하고자
잠수 의학 전문가와 신경과 전문의도
평가에 투입됐습니다.
 
초음파 검사 결과 68명에게서
난원공 개존증이 진단됐으며,
이들은 평생 난원공 개존증이 있는지
몰랐다고 했습니다.
이 중 37명은 개존이 큰 고위험군으로
관찰됐습니다.
 
고 위험군 37명 중 12명(28.3%)에서
감압병 증상이 나타났으며,
저 위험군 31명 중에서는
2명(7.5%)이 감압병 증상을
보였습니다.
난원공 개존이 없는 32명은
아무도 감압병 의심 증상을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임달수 과장은
"감압병을 진단받았거나
의심이 되는 다이버는
난원공 개존증은 물론,
나아가 고위험군일 수도 있는
만큼 먼저 진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고위험 난원공 개존을 가진 다이버는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높은 감압중 발생률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에게는
다이빙 중단과 더불어 치료를 권고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논문은 세계적 학술지로 유명한
미국 내과 학회(ACP) 공식 저널인
내과학연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 7월 호에 게재됐습니다.
 
이 과장은
"다이빙 현장에서 감압병은 드물지
않게 관찰되는데 수많은 다이버가
자신이 감압병인지 모르거나
알면서도 증상을 참으면서
위험한 다이빙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다이버는 물론,
더 많은 의료진이 감압병에 관심을 가져
예방 및 치료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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