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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심장내과] 불볕더위, 심장혈관질환 주의하세요!

등록일: 2018-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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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모(42세, 남) 씨는 마라톤을 하다가 갑자기 가슴을 쥐어 짜는 듯한 압박감과 어지러움을 느끼며 쓰러졌다. 다행히 주변인의 119 신고로 목숨을 구한 최 씨는 평소 지병이 없고, 비교적 선선한 아침에 나와서 별 문제가 없을 줄 알았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여름철에도 주의해야 하는 심장질환

심장질환은 겨울철에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앞선 최 씨의 사례와 같이 더운 여름철에도 흔히 발생합니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 과격한 운동은 심장에 큰 부담을 주어 위험한 상황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미국심장학회(AHA)는 기온이 32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뇌졸중 위험이 66%,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20% 증가한다고 밝혔습니다.

세종병원(국내 유일 심장전문병원)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관상동맥질환인 협심증, 심근경색증으로 내원한 환자 총 144,872명을 분석한 결과, 여름철(6~8월) 환자는 34,589명이었고, 성별 비율로는 남성환자 20,547명(59%), 여성환자 14,042명(41%)으로 남성환자의 비율이 높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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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관상동맥질환이 가장 많이 발병한 연령대는 60대 10,959명(32%), 70대 9,923명(29%), 50대가 7,830명(23%), 80대 이상 3,557명(10%), 40대 이하 2,320명(7%)으로 전체 연령대 중 50~70대가 8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높은 외부 온도 및 수분 부족이 심장에 영향

폭염이 지속되는 여름철에는 우리 몸도 자연스레 체온이 올라가게 됩니다. 또한, 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혈액을 피부 가까운 곳으로 보내는데, 이 과정에서 심장박동수가 빨라지고, 혈관 이완 작용이 발생해 심장에 부담을 줍니다.

또, 땀을 많이 흘려 탈수가 진행되면 혈액의 농도도 높아지는데, 몸이 이를 감지하고 자연스럽게 목마름을 느끼게 되어 물이나 음료수를 찾게 만듭니다. 하지만 적절히 수액 공급이 되지 않은 경우, 피는 끈적해지고 혈관을 막기 쉬운 상태로 변하게 되며, 더 진행 시 혈관을 확장시키거나 수축시켜 주변 상황에 따라 적절히 변화시켜 주는 혈관 내피세포의 기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심장 관상동맥의 급성 폐색이 생기는 경우에는 심근경색이 발생할 수 있고 생명을 위협하기도 합니다.

여름철 찬물도 심장 건강에 위협을 주는 요인입니다.
무더위 피서를 즐기다가 준비운동 없이 갑자기 차가운 물에 들어가면 몸의 체온을 급격하게 낮추고, 더운 날씨에 확장된 근육과 피부 혈관의 수축을 가져옵니다. 이는 심장으로 가는 혈액양을 줄어들게 하고, 일시적인 혈압 상승과 심박수 증가로 심장의 부담을 커지게 만들어 심장마비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여름철 주로 하는 등목이나 찬물 샤워도 위와 같은 심장 마비를 일으 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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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자 특히 유의해야

이렇듯 여름철에는 심박수 증가와 혈관 이완 작용은 물론 혈액이 끈적해지는 혈전이 생길 위험이 높기 때문에 심장 부담을 증가시켜 고혈압,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자, 심뇌혈관질환자, 노약자 들은 여름철 간강관리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최근 뉴스나 일기예보 등에서 폭염 주의보를 보도하여 만성질환자의 바깥 활동 제한을 안내하고 있어 실생활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심폐소생술로 여름철 사고 미리 대비

의식이 없는 환자를 발견했을 때는 119에 신고해 응급처치 지도를 받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며, 여름철 사고를 대비해 심폐소생술을 익혀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양 어깨를 두드렸을 때 반응이 없는 환자라면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하며, 인공호흡을 하지 않더라도 가슴 마사지만 하더라도 뇌손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1초에 2회 빠르기로 가슴뼈 중앙을 5cm 깊이로 강하고, 깊게 누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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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글 : 세종병원 심장내과 김태훈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