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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부천세종병원 심장, 그것이 알고 싶다

등록일: 2025-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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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9일은 ‘세계 심장의 날’이다.
세계심장연맹(WHF)이 심혈관계 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예방과 관리를 촉진하기 위해 지난 2000년 제정한 기념일이다.
전 세계 사망원인 1위가 심혈관질환임을 놓고 봤을 때, 세계 심장의 날 제정은 어찌 보면 필수 불가결한 움직임이다.

기념일이 제정된 지 어느덧 25년째, 그러나 현실은 물음표다. 여전히 많은 사람이 심장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
오히려 세계적인 고령화 흐름에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더는 심장 아픔이 남의 일이 아니다.
내 자신일 수도, 내 부모, 자녀 등 가족의 일이 될 수도 있다.
누구에게나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상황인데, 과연 심장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를 묻는다면 대답은 함흥차사다.
사람들이 단체로 안전불감증에 걸린 건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제라도 심장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더도 덜도 말고 “심장에 대해 한 번쯤 관심 좀 가져보자”라고 외친다. “심장병 없는 세상을 위하여”, 부천세종병원의 설립이념이다.

세계 심장의 날을 맞아 대한민국 유일 심장전문병원 부천세종병원 의료진으로부터 2차례에 걸쳐 심장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① 부천세종병원 장소익 과장(소아청소년과)‘소아 및 성인 선천성 심장병의 중재 시술 치료’
② 부천세종병원 장덕현 과장(심장내과)‘협심증은 언제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심장내과 외래에서는 ‘심장이 아파서’, ‘심장이 뛰어서’라며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를 쉽게 볼 수 있다.
“왜 심장이라고 생각하냐”고 물으면 “가슴 가운데, 혹은 왼쪽 가슴이 아프니까”라고 답하는 환자도 많다.
그러나 가슴 통증의 원인은 협심증, 심근경색 등 심장이상 이외에도
늑연골염, 흉부 근골격계 질환, 기흉, 흉막염, 기타 폐 질환, 역류성 식도염, 소화성 궤양, 스트레스 질환 등 다양하다.

부천세종병원 장덕현 과장(심장내과)은 27일 “가슴이 아프다고 해서 무조건 심장 이상으로 인한 통증은 아니다”라며
“어떤 식으로 통증이 발생하는지에 따라 심장 이상 여부를 가릴 수 있다”고 말했다.
가슴 통증 증상을 보이는 대표적인 심장이상 질환은 협심증, 심근경색을 들 수 있다.
이들은 심장에서 나오는 혈관인 관상동맥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질환이다.
관상동맥은 심장 오른쪽과 왼쪽에 하나씩 있다.
심장을 감싸 안은 모양 자체가 왕관을 쓴 형태라 관상동맥이라 불린다. 이 혈관은 심장에 에너지(혈액)를 공급해주는 역할을 한다.

장 과장은 “일부 환자에게서 ‘오른쪽 관상동맥이 안 좋으니 오른쪽 심장이 아픈 것 아닌가’라는 질문을 받기도 한다”면서 “아니다.
가슴 중앙 및 명치 통증이 있고 그 통증이 왼쪽으로 방사돼 왼쪽 팔, 왼쪽 어깨가 저린 느낌이 들면 협심증 혹은 심근경색을 의심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통증 형태로 구분할 수 있는 협심증·심근경색
협심증은 관상동맥 내 플라크(찌꺼기)가 쌓여 혈관이 좁아지면 발생한다. 급성심근경색은 혈관이 급성으로 막히면서 발생한다.
협심증과 심근경색은 어떤 형태의 가슴 통증이 발생하는가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
통상 관상동맥이 절반 정도 막히면 통증은 발생하지 않는다.
70% 정도 막히면 계단을 올라가거나 무거운 걸 드는 등 운동을 할 때 통증이 오고, 90% 정도 막히면 일상생활 중에도 통증이 온다.
정리하자면 협심증은 ▲운동 시 통증(가만히 있을 때는 통증 없음) ▲가슴 통증 발생 후 안정 시 5~10분 이내 사라짐
▲추운 날씨에 노출됐을 때 잘 발생 ▲목 통증, 왼쪽 팔로 통증 방사, 호흡곤란, 어지럼증, 심한 경우 실신 발생 등 증상을 보인다.
심근경색은 말 그대로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혔기에 가만히 있어도 가슴 통증이 발생한다.
▲지속적인 통증(30분 이상) ▲통증이 갑자기 발생하며 안정 시에도 사라지지 않음 ▲혈압 저하 및 의식 저하 발생 등 증상을 보이면 심근경색을 의심해야 한다.

■ 협심증·심근경색 진단 방법
협심증·심근경색의 검사 및 진단 방법은 다양하다.
먼저 운동부하검사를 들 수 있다. 운동부하검사는 심전도를 몸에 붙이고 달리면서 증상의 재현과 심전도 변화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검사다.
다른 검사로는 관상동맥 컴퓨터단층촬영(CT)도 있다. 관상동맥 CT의 경우 움직이는 심장이 멈춰 있는 동안 빠르게 촬영해야 하므로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
두 검사 모두 위양성, 위음성이 높아 이상소견이 보일 시 정밀검사인 관상동맥조영술로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핵의학 검사(SPECT)도 협심증을 진단하는 데 활용된다. 운동부하검사와 방식은 비슷한데,
뛰면서 검사하는 게 아닌 휴식상태에서 심장에 약물을 주입해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을 만들고 혈액이 얼마나 공급되는지 혈류의 변화를 본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심근경색의 경우 급성으로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주로 환자는 응급실로 내원하게 된다.

응급실에서 심전도 검사 및 심장혈관 효소 검사 등을 시행한다.
환자의 증상 3개지 중 2가지가 양성일 경우 심근경색으로 진단하게 되고 심근경색이 의심되는 경우 응급으로 관상동맥조영술을 시행한다.
관상동맥조영술은 팔 또는 허벅지 혈관을 통해 미세도관(카테터)를 삽입해 관상동맥 입구까지 진입, 조영제를 사용해 혈관 상태를 확인하는 검사다.

■ 협심증·심근경색 치료법
협심증·심근경색은 약물과 시술,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시술과 시술은 각각 스텐트 삽입술, 관상동맥 우회술이 가장 보편적이다.
스텐트 삽입술은 좁아진 혈관 부위를 스텐트의 기구로 넓히는 방식이고,
관상동맥 우회술은 막힌 부분 혈관을 우회해 다른 혈관을 관상동맥의 원위부에 연결하는 우회 혈관을 만들어주는 수술 방식이다.
시술과 수술을 받았다고 해도 약물치료는 지속적으로 병행해야 한다.
심장에 더는 찌꺼기가 끼지 않게 예방하기 위함이다. 대표적으로 피를 묽게 하는 항혈소판제, 고지혈증 약물이 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추가적으로 혈압 및 당뇨 조절 약물, 통증이 심하면 혈관확장제, 심장 기능이 떨어져 있다면 이를 개선하는 약물을 투여하기도 한다.
시술과 수술 중 어느 것이 효과적인지는 단정할 수 없다. 혈관의 막힌 위치 및 상태 여부에 따라 치료 방식을 결정하는 게 원칙이다.
다만, 당뇨 및 신장기능 등이 조절 안 되면 수술을 권장하며, 혈관이 꽉 막혀서 와이어(유도선)가 안 들어갈 정도일 경우에도 수술해야 한다.
시술 혹은 수술 치료 후에는 얼마든지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단, 철저한 관리가 뒷받침돼야 한다.

부천세종병원 장덕현 과장(심장내과)은
“협심증·심근경색 치료를 하고 난 뒤 장거리 운전, 출장 등 일상생활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다만, 꾸준히 운동하면서 가슴 통증이 발현되는지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만일의 응급 사태를 대비해
스스로 신속히 대처할 수 있게끔 니트로글리세린 등 상비약을 항상 소지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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