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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뇌졸중의 날' 맞아...부천세종병원 "조기진단과 예방" 강조

등록일: 2025-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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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9일은 ‘세계 뇌졸중의 날’이다.
세계뇌졸중기구(WSO)가 뇌졸중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예방과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한 날이다.
뇌졸중은 전 세계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이자, 우리나라에서는 단일 장기 질환 사망률 1위를 차지한다.

통계적으로 보면 국내에서 5분마다 1명꼴로 뇌졸중이 발생하고, 20분마다 1명이 사망한다.
그만큼 발병률과 치명률이 높은 질환이다.
세계 뇌졸중의 날을 맞아 대한민국 유일 심장전문병원 부천세종병원의 오미영 과장(신경과)으로부터 2차례에 걸쳐 뇌졸중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뇌경색은 뇌로 향하는 혈관이 혈전 등으로 막혀 혈류 공급이 차단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전체 뇌졸중의 약 80%를 차지한다.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과 달리, 혈액이 통하지 않아 뇌세포가 서서히 괴사한다는 점에서 ‘조용한 살인자’로 불린다.
뇌출혈(출혈성 뇌졸중)은 남은 20%를 차지한다.
고혈압성 혈관 손상이나 뇌동맥류 파열 등으로 혈관이 터지면서 뇌 속에 출혈이 생기는 형태다.
출혈로 인한 뇌 압력 상승은 주변 뇌 조직을 추가로 손상시켜 증상을 빠르게 악화시킨다.
찬 바람이 불고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급격히 오르면서 뇌경색의 발병 위험이 커진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방세동(심장 부정맥) 등 기저질환이 있다면 그 위험이 배가된다.
문제는 증상이 예고 없이 찾아온다는 것이다.
▲한쪽 팔이나 다리에 갑자기 힘이 빠짐 ▲말을 하려 해도 발음이 어눌해짐 ▲하려는 말을 잘 표현하지 못하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언어장애 발생 ▲편측 시야 장애 등의 증상이 대표적이다.
이 같은 증상이 잠깐 나타났다가 24시간 이내로 곧 회복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일과성허혈발작(TIA, Transient Ischemic Attack)’으로, 단순히 일시적 현상이 아닌 곧 닥칠 본격적인 뇌경색의 경고 신호다.

부천세종병원 오미영 과장(신경과)은
“이런 뇌졸중 의심 증상이 발생한다면 빨리 병원을 찾아 정밀검사를 통해 확인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기 진단과 즉각적인 치료가 이뤄진다면 뇌세포 손상을 최소화하고, 편측마비나 언어장애, 인지기능 저하 같은 후유증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심 증상 발생 후 소실됐다 할지라도,
병원을 방문해 위험인자 확인 및 예방에 대한 약물 치료에 대한 계획을 전문의와 상의하는 게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뇌경색은 발병 후 4.5 시간 이내에 혈전을 녹이는 정맥 혈전용해술을 시행해야 한다.
최근에는 6~24시간 이내 동맥 혈전제거술을 시행하면 뇌 손상을 최소화해 뇌경색으로 인한 기능적 회복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뇌출혈 환자는 출혈의 양과 위치에 따라 응급수술, 두개 내압 조절 등이 필요할 수 있다.

오미영 과장은 “뇌졸중에 대해 ‘건강한 사람이라도 한순간에 쓰러뜨리는 병’이라는 표현은 과장이 아니다”라며
“실제로 뇌경색 환자의 상당수는 응급 대처가 늦어 치명적인 장애를 겪거나, 이후 치매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뇌졸중은 본인과 가족들의 삶 전체를 바꿔놓을 수 있는 질병이라는 점에서 무엇보다 예방과 조기 대응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뇌경색은 발병 이후 치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예방으로 방어하는 게 최선의 방책이다.
위험 요인을 사전에 관리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먼저 혈압 관리는 뇌졸중 예방의 핵심이다.
고혈압은 뇌경색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혈관 벽에 지속적인 압력을 가해 손상을 초래한다. 특히 환절기에 혈압 변동에 주의해야 한다.
규칙적인 혈압 측정과 저염식 식습관, 꾸준한 유산소 운동이 혈압 관리에 도움이 되는데,
가능하다면 하루 30분 이상 빠르게 걷거나 자전거 타기 등의 활동을 실천하는 게 좋다.
혈당과 콜레스테롤 조절 역시 중요하다. 당뇨병과 고지혈증은 혈관 내피를 손상시켜 혈전 생성을 촉진한다.
단순당 섭취를 줄이고, 채소·통곡물·등푸른생선 등 심혈관 건강에 좋은 식품 위주로 섭취하는 게 도움이 된다.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전 형성을 촉진하는 흡연과 고혈압과 부정맥을 유발하는 음주도 중단하는 것도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는 중요한 생활 습관 관리 방법이다.

오미영 과장은 “건강검진을 통해 자신도 모르게 진행되는 혈관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며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고혈압·당뇨·고지혈증·심장질환 등이 있는 고위험군이라면 ‘뇌혈관 건강검진’을 받아보는 게 뇌혈관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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