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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병원 노조, 병원측의 평화적 교섭 요구 무시

등록일: 2006-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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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측에 의해 재기된 3월 4일 노사간 대화 후에도 노조측은 농성장을 넓혀가며 강도 높은 농성을 계속해 모처럼 재개된 대화 분위기가 훼손되고 있다.

세종병원은 현재 노사양측과 환자에게 불편이 되는 노사문제를 조기 해결하기 위해 2006년 3월 4일 오전 10시 30분, 세종병원 박영관 이사장과 김동기 경영지원본부장, 보건의료노조위원장, 보건의료노조부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 간 적극적인 대화를 추진했다.

본 대화를 통해 병원 측은 대화분위기 조성을 위해 세종조합원과 상급단체 교섭위원 2~3명 이외 다른 외부인의 출입을 삼가고, 환자 및 보호자의 원활한 통행을 위해 농성 장소를 원무과 뒤편 복도로 한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대화 당시 노조 측도 이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여 노사간의 갈등이 대화 분위기 속에 평화롭게 해결될 것이라는 많은 기대가 있었지만 불법농성으로 노사관계를 악화시키고 있다.

노조 측이 3월 4일과 5일에 조합원 20명을 추가해 집회를 열었을 때 병원 측은 대화에 따라 농성장으로 들어가 줄 것을 요구하였다. 하지만 노조 측이 이를 완강하게 거부하며 완력을 사용, 노조 측과 보안요원의 몸싸움이 생겼다. 노조 측은 이에 대해 ‘대화를 하자고 해놓고 농성장을 침탈했다’며 3월 6일 11시 경부터 소란을 피우며 불법집회를 다시 시작했다.

노조 측의 불법집회는 환자에게까지 피해를 미쳤다. 소음을 참지 못한 한 환자의 보호자가 노조 측에 조용히 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이를 무시하고 집회를 계속했다. 이에 40대의 한 환자가 항의하자 ‘진짜 환자이기는 하냐’며 과격하게 대응, 노조와 환자 간 몸싸움까지 벌어지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노조 측은 병원 측의 지속적인 대화 제의에도 불구, 외부인을 동원한 불법집회를 멈추지 않고 있어 병원 운영에 차질을 빚게 하고 있다. 또한 절대안정과 정밀진단이 필요한 많은 환자들의 진료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화로 평화적 교섭을 약속한 이후에도 3월 13일부터 15일까지 전국 500여명의 외부인을 동원한 강도 높은 농성을 계획하고 있기도 하다. 이에 병원 관계자는 “전쟁에서도 휴전을 하고 대화를 하는데 노조는 협상이 가능한 최소한의 상황도 만들어주지 않고 있다”며 “병원 측이 교섭에 임하겠다고 밝힌 이상 노조 측 또한 평화적인 해결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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